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환경영향평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환경 최고 전문가 “환경영향평가사”


<연재 2> 환경영향평가사 합격수기

[환경영향평가사 자격시험을 준비중인 수험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환경영향평가사 자격시험에 합격하신 분의 공부방법, 필기시험 답안작성 요령, 면접시험 답변 요령 등 수험 준비에 필요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전하게 된 동기]
처음엔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직장에 다니면서 너무 오랜 세월 책을 멀리 했기 때문이다. 주로 새벽에 일찍 일어나 책을 읽었고, 차츰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 들었다. 적어도 일주일에 두세 권은 읽었고, 여유가 있을 때는 다섯 권까지 읽었다. 물론, 운동도 열심히 했다. 걷기와 조깅, 등산은 이미 친구가 된 지 오래다.
이렇게 책을 가까이 하다 보니 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책은 일주일에 한 권 정도만 읽고 나머지 시간에 기술사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자연환경관리기술사 공부를 6개월 정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보기 좋게 낙방, 이 정도면 합격하지 않을까 했는데, 욕심이 너무 지나쳤던 것일까?
이 때 환경영향평가법이 개정되고 환경영향평가사 제도가 확정되었다. “그래, 기왕 이면 평가사에 한 번 도전해보자.” 그런데 시험을 보려면 2년 정도가 남았다. 시험은 1년 정도 준비하기로 하고, 다시 1년 간 독서를 했다. 주로 역사, 전쟁, 종교, 우주론 과 진화론, 대하소설 등을 읽었다.
이런 독서 습관이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1년 동안 열심히 해 보자. 30년 가까이 환경으로 밥을 먹고 산 사람이 이 정도 하면 되겠지.” 2013년 1월 2일 새로운 각오로 평가사 공부를 시작했다.


[어떻게 얼마나 해야 하나?]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면접에 가서야 안 사실이지만, 참 어리석게(?) 공부했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분들은 학원에도 다니고,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서로 자료와 의견을 교환하면서 공부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협의업무를 오래 했기 때문에 환경정책과 환경영향평가 실무는 면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두 과목만 하면 되기 때문에 한결 편할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착각이었다. 예상문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국토환경계획과 환경정책은 경계가 모호하고, 환경영향평가 실무와 제도 또한 구분의 의미가 없었다. 두 과목 면제는 “아이고 의미 없다.”였다. 혹시라도 이 두 과목을 면제받으려는 분(주로 공무원)이 계시면 마음 을 돌리시라고 권하고 싶다. 어차피 네 과목 모두 공부해야 하고, 오히려 면제되는 두 과목 점수가 더 잘 나올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우선 처음 세 달은 KEI 홈페이지에 있는 여러 연구보고서를 탐독했다. 환경영향평 가와 각종 환경정책에 관한 수많은 연구보고서가 있으므로 이를 읽어보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시험에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보고서는 따로 저장해 놓고 두세 번씩 읽었다. 물론 중요 부분은 메모해야 한다.
그런 다음 각종 법률과 고시, 지침 등 필요한 자료를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찾아 저장했다. 이런 자료가 삼사십 개 정도 되었고, 이를 정독하고 필요하면 외웠다.
지금은 모의고사와 출제 문제가 공개되어 있으므로 어떤 문제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출제되는지 알 수 있지만, 처음 준비할 때는 알 수 없었다. 시중에 나도는 수험서도 실망스런 수준이고, 현행 제도와 맞지 않은 내용이 많아 사용할 수 없었다. 다만, 경험과 느낌으로 어떤 문제가 나올 건지 예측할 뿐이었다.
이렇게 연구보고서와 각종 법 규정, 지침 등을 정독하면 그때부턴 자신감이 생기고, 어떤 부분을 더 공부해야 하는가 하는 안목이 생긴다.
공부는 사실 공부 자체가 어려워서가 아니고, 책상에 앉기가 어려워서 못한다고 생각한다. 하루 두세 시간, 일주일에 20시간 이상씩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렇게 1년 정도 하면 누구나 합격하리라 생각한다. 적당히 공부해서는 안 되므로, 처음부터 각오를 단단히 하고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과목별 공부 방법]
1. 환경정책
- 대기, 수질, 폐기물 등 매체별 개별 법률(시행령, 시행규칙, 고시, 예규, 지침 등)을 정독하고, 중요한 내용을 발췌해서 외워야 함.
· 환경부 ‘환경백서’, ‘주요 업무계획’ 참고. 특히 ‘환경정책기본법’은 중요함.
- 일반적인 ‘환경정책론’이나 KEI의 ‘환경정책’ 부분 보고서 탐독
- 그 해 중요 국제환경행사(CBD 당사국 총회 등)와 관련한 정책은 100% 출제됨


2. 국토환경계획
- 국토-환경계획 연동제, 국토지도, 각종 보호지역 관련 내용 등은 매우 중요
- ‘국토기본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의 내용은 숙지
· 국토계획 체계, 국토계획평가 제도, 용도지역 세분 등
- ‘국가환경종합계획’, ‘자연환경보전 기본계획’ 중요 내용 숙지
* 국가환경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이 곧 국가 환경정책의 주요 내용임.


3. 환경영향평가실무
- 환경영향평가와 관련된 모든 고시, 예규, 지침 숙지
· 특히 도로, 댐, 해안매립, 도시개발, 산단, 골프장 등에 대한 친환경적 조성 및 평가방안은 매우 중요
- 넓고 깊은 지식을 위해서 KEI 연구보고서 정독
- 모델링 부분 출제 가능성 높음


4. 환경영향평가제도
- ‘환경영향평가법’ 관련 연혁, 제도 변화, 내용과 평가절차 완전 숙지
- 의견수렴 절차와 제도는 외국 사례까지 검토(연구보고서 참조)
- 우리나라 평가제도의 한계와 개선이 필요한 부분
· 환경영향평가뿐만 아니라 전략·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도 연구 필요
- 사후관리 제도의 문제점과 제도개선 방향


[답안 작성 요령]
- 처음 문제지를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5분 동안 자세히 읽어 봐야 함.
· 문제를 너무 빨리 읽다보면 잘못 읽는 치명적인 실수를 할 수 있고, 더 잘 쓸 수 있는 문제를 제쳐놓고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문제를 고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함.
- 답안지는 기술사와 같고 ‘환경영향평가사 자격검정시험’ 홈페이지에 예시해 놨 으므로 참고하면 됨.
- 단답형은 묻는 내용에 대해서만 핵심 단어를 넣어서 간략하게 기술하면 됨. 너무 자세히 쓰게 되면 시간이 부족해져 논술·서술형 답변이 어려워지므로 장황한 설명은 절대 금함.
- 논술·서술형은 가능하면 서론, 본론, 결론으로 기술하고, 만약 시간이 없으면 묻는 내용만이라도 충실히 기술하면 됨. 결론에는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면 좋을 것임.


[면접시험 준비 및 답변 요령 등]
- 연접시험은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대답해야 하므로 평가 경험이 많고 위 실무와 제도를 잘 공부했다면 특별히 더 준비할 필요는 없다고 봄.
- 다만, 면접에 임하기 전에 중요한 사항을 메모해서 면접관 앞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해야 함.
- 1, 2차에서는 묻지 않았지만 갈등 사례를 직접 경험하신 분은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며, 평가사로서의 자질과 각오, 평가사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물을 가능 성이 큼.

[맺음말]
도전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그만 두려면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고 생각 합니다. 우선 책상에 앉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읽기 쉬운 책을 골라 독서를 먼저 하 십시오. 그리고 일주일에 20시간을 공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바로 시작하 십시오.
환경영향평가사는 남이 해놓은 요약 노트나 어떤 요령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환경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자료는 인터넷에 모두 있습니다. 공부는 요령보다 양이 중요합니다. 물고기를 다 잡으려면 막고 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현재 법령, 기본계획 등 상이한 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용으로 활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