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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1월 뉴스레터> 합격수기 - 임준협 (환경영향평가사 25기)

신입평가사의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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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협 (환경영향평가사 25기)





2023년의 마지막 주말이었던 12월 31일 오후.


여느 때와 다름없는 나른한 분위기 속에 누워 SNS를 살펴보던 중,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다짐하는 글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하나의 게시글과 해시태그(#) 앞에서 평소라면 무심히 넘겼을 시선이 오래도록 멈췄습니다.


#환경영향평가사 합격


그 게시글을 보기 전까지, 환경영향평가사나 기술사는 사회초년생 때 한 번쯤 다짐했다가 지금은 마음 한 켠에 넣어둔 희미해지고 멀어진 목표였습니다.


처음 평가업에 발을 들였을 때는 막연하게나마 '30대 기술사'를 꿈꿨었고, 그 열정이 식기 전 응시 자격이 주어진 해에 바로 시험을 응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4교시를 꼬박 앉아있었던 첫 시험의 '30점'이라는 응시결과는 저를 기술사와 환경영향평가사에서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합리화였을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많은 것이 변해 있었습니다.


이직 후 중간관리자로 활동하며, 현장과 사무실에서 만나는 분들의 명함은 단순히 직책이나 직급만으로 그분들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명함 한 장에는 그분들이 착실하게 쌓아온 시간이 가득 담겨 있었고, 반대로 저는 저에 대해 증명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들이 자주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아이가 더 크면…”,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라며 그 생각을 뒤로 미뤄두고 있었습니다.


앞서 마주한 어느 30대 합격자의 수기는 문득 저의 예전 목표를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어느새 사회초년생 때 다짐했던 목표를 이루기에는 도전할 수 있는 횟수가 얼마 남지 않았음과,

저보다 더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합격의 소식을 전해오는 주변을 보며 지금이 바로 다시 도전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다음 날 무작정 아내에게 두 달도 남지 않은 23회 시험에 응시하겠다고 말해버렸

습니다. 시험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과 첫 응시에 합격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가족의 배려 없이는 불가능한 도전임을 알았기에 아내에게 환경영향평가사라는 자격증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적으로 23회 시험은 당연하게도 불합격이었지만, 오랜만에 전 직장 동료분들을 만나 조언을

듣고 귀한 자료를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준비했던 24회 때는 공부한 내용이 꽤 출제되어 내심 기대했지만 아쉽게 불합격이었습니다. 나름 자신있게 봤던 회차에서 떨어지고 나니 조금 겁나기도 했지만 기왕 시작한거 한번 더 해보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25회 시험.

모르는 문제일지라도 머릿속에 뒤죽박죽 엉켜있던 내용들을 엮어 꾸역꾸역 답안지를 채워 나갔고, 운이 좋게도 마침내 필기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필기시험 준비과정에서는 태블릿을 활용해 서브노트 답안의 키워드에 마스킹을 해두고, 키워드 위주로 암기해 나가는 방식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면접은 주변 선배님들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스터디에 참여하며 준비했습니다.

스터디 분들과 자리했던 시간은 그분들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가진 얕은 지식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는 데 너무나 큰 도움의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저는 우리가 참으로 빠른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업무의 중심에는 어느새 스마트폰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고, 시험 준비 과정에 필요했던 두꺼운 수험서는 가벼운 태블릿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상의 변화들과 마찬가지로 환경영향평가 분야 또한 기술적 전환과 함께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환경에 관한 새로운 이슈들에 대한 관련 정책, 법규, 제도의 변화 속에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도를 스캔해 삽도를 그리던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GIS를 통해 데이터 입력만으로 많은 것들 

빠르게 완성됩니다. AI는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토지이용계획도만으로 입지를 분석하고 충분히 참고할 만한 수준의 보고서를 만들어냅니다.

나아가 기후변화의 시대, 디지털 전환, AI의 활용과 환경영향평가사 역할다변화 등 환경영향평가를 둘러싼 환경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이 시험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저에게 환경영향평가사 취득은 단순한 목표의 달성이 아니라,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나를 항상 일깨워야한다는 새로운 다짐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하면 된다”는 말을 믿게 되었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변화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대비하고 적응해 나가야겠다는 다짐과 같은 것들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평가업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신입사원의 부족함을 이끌어주신 선배님들과, 수험 과정에서 아낌없는 조언과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부족한 합격수기이지만 전문성을 지키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시는 선배님들, 앞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작은 응원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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