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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동부간선지하화 지하터널 미세먼지는?

동부간선지하화 지하터널 미세먼지는?

내부공기 순환방식, 운전자 건강 위협

현재 민자 적격성심사를 받고 있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노원구 월계1교~강남구 삼성동)이 미세먼지 저감정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환경단체에서 나왔다.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 김향희 사무국장은 “중랑천 아래 40~60m, 20m 깊이에 설치되는 터널은 소음과 진동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자동차 배기가스 대책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운전자의 안전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은 그동안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2018년 7월 대우건설이 민자사업구간을 삼성IC~월계1교(13.9km)에서 월릉IC(10.4km)까지로 단축하고, 월릉IC~월계1교 구간은 서울시에서 진행해 공사비를 줄이면서 경제성을 높였다. 앞으로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적격성심사결과에 따라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삼성~학여울 2.4km까지 지하화도 추진될 예정이어서 사업이 완료되면 노원구 월계1교~학여울까지 총 16.3km의 구간이 지하로 이어진다.

지난 1월 28일 열린 토론회에서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은 지하터널 내의 환기시설 문제를 제기했지만 서울시는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지 못했다.

김향희 국장은 “서부간선도로 지하 터널공사도 외부 환기시설에 대한 주민 저항 때문에 문제가 되었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외부공기 유입 없이 터널내부공기 순환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최장 도심터널을 이용할 운전자의 건강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부간선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2월 개최되었지만, 지하터널 완공 이후 잠재적 최대 수요자를 가진 노원구와 도봉구 지역은 제외되었다. 이용자의 의견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없다. 주민들에게 정보가 공개되고,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져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5월 8일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주선으로 서울시 도로교통과 정회원 팀장 등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주민설명회 대상 제외 지역의 주민 의견을 제시하고자 서울하천네트워크, 의정부녹색소비자연대, 서울환경운동연합 등의 환경단체와 서성석 박사, 이상배 노아연 회장, 이정규 노원우주학교 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노원구는 진출입로에 해당되어 터널 내 유해물질과 미세먼지가 집중되는 구간이다. 고액 통행료, 월계IC 혼잡, 유해물질 배출의 삼중고를 겪게 된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지하터널 나틈공법(NATM)도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연약지반일 경우 지반변형을 가져오며, 지하수 유출 및 피압수 유출로 인한 붕괴 위험이 있으며, 터널 발파로 인한 진동도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하 20m에 건설될 재정터널은 나틈공법 사용 시 지반약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안정성 검토를 요구했다.

김향희 사무국장은 “장기간 공사진행으로 야기될 수 있는 제반 문제들에 대한 검토가 부족하다. 섣부른 공사 강행보다는 시민의 편의와 안전, 실수요자 조사와 주민공청회와 같은 지속적인 검토 과정을 거친 뒤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