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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울산시 케이브라, 동구 '부상', 울주군 '좌초'

울산시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동구 해상 케이블카로 빠르게 행정력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환경부 환경영향평가에서 사실상 ‘중단’ 결론이 내려진 울주군 신불산 케이블카와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동구 해상 케이블카 설치사업 추진 의향을 보인 H건설사와 D 리조트 업체가 아직 사업계획서를 내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사업추진에 진척이 없다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상 케이블카 추진에 긍정적인 의사를 타진한 업체가 3곳이며 곧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나타나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업계획서가 제출되지 않아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이나 조만간 3곳 업체로부터 사업계획서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 한다”고 밝혔다.

또 “추진 의사를 밝힌 업체에서 사업타당성을 검토하는 용역비만 수억이 들어가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사업계획서가 접수되면 시도 타당성 검증을 통해 수용 결정을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시의 사업 타당성 검토가 마무리되면 제3자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는 수순을 밟겠다는 복안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8년 전부터 추진 중인 울주군 신불산 행복 케이블카는 지난해 6월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동식물의 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는 ‘부동의’ 결정을 받아 사실상 추진이 중단된 상태이다. 시는 울주군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종합계획에 포함된 행복케이블카 사업이 중단되자 울주군과 협의에 대안노선을 찾기로 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적 측면이나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는 노선이 모색된다면 다시 추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답보상태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 이선호 군수의 선거 공약이기도 한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가 난항을 겪게 되면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을 바라고 있던 서울주 지역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이 군수의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